Sunday, January 6, 2008

모기 - 2002/11/10

컴퓨터앞에서 program을 짜고 있는데 미확인 비행체가 스윽 지나간다. 순간 직감적으로 모기라는걸 알았다. 어쩔수 없이 하던걸 계속했다. 그러더중 목에 느낌이 이상해 목으로 손이가니 욍~ 하는 소리를 내고 날라갔다. 그러나 이미 물렸다.

더이상 물릴수는 없기에 정찰하기 좋은 침대 귀퉁이에서 이불을 쓰고 영화를 하나 보면서 주위를 감시했다. 모기란 놈은 그렇게 빠르지는 않는데 잘 안보이는 데로만 다닌다. 그래서 귀퉁이에서 집중을 하면 먹이(나)에 접근하는 모기를 가끔은 볼수있다. 두번을 놓치고 다리에 한대 더 물리고 12시 30분이 되서야 간신히 잡아 상황을 종료시겼다. 덕분에 침대에 자국이 남았지만 안심하고 잘수가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난 모기를 정말 싫어한다. 엄청 잘 물리기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있어도 물리건 항상 나다.그래서 한대 물리면 자다가도 깨서 반드시 잡고 잔다. 한국에 있을때 자다가 물려 불을 켜보면 모기가 신기하게도 어김없이 침대 오른쪽 옆에 붙어있곤했다. 그때 잽싸게 잡아야했다. 그래서 그 위치에 많이 얼룩져 있다.

그러나 그때 못잡으면 기나긴 쫓고 쫓기는 전투가 시작된다. 1시간이 걸리던 2시간이 걸리던 잡고 자곤했다. 방이 좁아서 언젠가는 잡힌다. 정말 못잡겠으면 F-killer를 잔뜩 뿌리고 잔다. 그건 최후의 수단이다. 나도 그 냄새가 싫으니까.

내가 책에서 얻은 상식으로는 모기는 암모기가 여름철 산란기때 단백질이 필요해서 동물의 피를 찾지만 평상시에는 식물에서 즙을 먹는다고 알고있다. 하지만 나의 오랜 전투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꼭 그런것같지는 않다. 더러는 집에 상주하는 모기도 있다고한다. 고인물이 없는데 어디다가 알을 낳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1세대로 끝나려나...

하여간 오늘은 잡았으니 안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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