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anuary 6, 2008

막가는 인생

2005/6/15

요즘 한여름에 오리털이불을 덥고잔다.

언젠인가 자다가 너무 추워서 깨서 거실에 나가봤더니 온도조절기가 최하로 되어있다.

아프리카에서 온 모녀가 온도를 끝까지 내려놓은것이다.

적당히 올려놨다. 자다보면 어느새 내려져있다. 아침에 일어나 나가보면 안밖의 온도차이로 거실 창문이 뿌옅다.어쩔수없이 겨울이불을 덥고 잔다.

오늘도 아침 7시에 일어나 보니 물론 F60 (15도정도)... 그런데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었다.

이른 시간에 문신을 한 백인남자애가 집을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도시락을 싸고 있는데 George도 일찍 나갈데가 있는지 나왔다. 쟤 아냐고 물어봤더니 가서 누군지 확인해본다. Evotte이 데려와 같이 잔 남자였다.

어째 몇 일 마리화나 냄새와 이상한 소리가 난다했더니...

10대중반인 아들도 같은 방에 있는데...

그것도 그 엄청 쫍은 방에서...

성교육시키나보다...

George도 열받았나보다. 머리옆에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리면서... 정신나갔다는 표시는 우리하고 똑같은가보다. 주인한테 자기가 전화하겠다고 한다.

정말 막가는 인생이다... 아들놈이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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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6/24

지난 일요일부터 house mate들을 하나도 못봤다. 우편물이 계속 배달되는걸 보니 George는 있는것같다.

근데 있으면 받드시 티를 내고 흔적을 남기는 Evotte은 아들과 함께 1주일동안 본적이 없다.

조용하다. 집이 깨끗하다. 밥을 해놓고 다음날 밥통을 열어보니 무사하다. 그리고 집이 따듯하다.

휴가갔나? 이사갔나? 이사는 말에 가기로 했는데...

집세를 미루고 안내고 있다가 미리 몰래 사라졌나? 그동안 하도 안좋은 모습만 봐와서 그럴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

음하하! 집주인에게 전화해보니 이사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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